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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부부 재테크 토크 #. “투자 꼭 해야 할까?” 극안정형 아내 vs 공격형 남편, 부부의 투자 대화록 (feat. 미국주식 입문기

떠로구 2025. 6. 10. 18:03


나는 극안정형이다.
내가 땀 흘려 번 돈, 카드값으로 빠져나가고 공과금으로 나가고 남은 얼마 안 되는 돈.
그 돈을 ‘위험하게 굴린다’는 건 생각도 안 했다... (진정 부자가 될 수 없는 마인드~~~ ;)

나는 예적금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은행 가서 예금 넣고, 몇 퍼센트의 이자를 받으면서 ‘그래도 은행이 내 돈은 지켜주지’하고 안심을 얻었다.

더 이렇게 안정형이 된 이유는, 뭣도 모르고 국내주식을 조금 사봤다가 낭패를 봤기 때문이었다 ^_______^ ㅋ

그래서 작년에는, 지금껏 내가 예금 넣었던 금액중 가장 컸던,
3천만원을 1년 예금 넣고 지난달 이자 100만원 정도... 받았다.

그런데 남편은 다르다.

공격형 투자자다. 미국주식, 국내주식, ETF, 심지어 코인까지… 안 해본 게 없다.
심지어 가끔 ‘비트코인 지금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같은 말을 진지하게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안 돼… 내 돈…’ 하며 손사래를 쳤다. 너무 위험하다고. 

현실부부 재테크 대화중



하지만 최근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남편이 말했다.

지금 예적금 넣어봐야 3%대야.
세금 빼면 실이자는 2%대야.
근데 물가는 계속 오르잖아. 우리 돈의 가치가 줄어드는 거야


맞는 말이었다.
나는 1년에 몇 십만 원 받는 예금 이자를 좋아했는데, 물가가 3~4% 오르면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현실 ㅜㅜ

남편이 계속 말했다.

“미국주식 어때?
S&P500 같은 지수 추종 ETF 넣어봐.
10년 단위로 보면 거의 다 올랐어. 우상향이라니까!
지금 달러 강세니까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나는 솔깃했다.
안정형이라도 물가 상승을 못 이기는 건 싫었다.

그래서 결국 미국주식, 그것도 초안정형인 S&P500 ETF에 발을 담갔다. 그리고 테슬라 ........요즘 핫하신 테슬라

(지난주 이미 포스팅한 내용) 테슬라 사자마자 왜 트럼프랑 머스크랑 싸움? 왜? 사이 좋았잖아 이러기 있음?ㅎ 

하지만 또 웃긴 건 남편이랑 국내주식 얘기하면서,
그럼 국내주식 갖고있는거 다 팔고 정리하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타보자고, ‘국내는 답 없다’고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게 웬걸 대선시기 겹치면서 국내주식 지수 쭉쭉 오르는 중 ㅎ ㅎ ㅎ ㅎ ~ (남편이 자기 생각이 짧았단다) 
타이밍 무엇… ㅎ ㅏ 이런부분에서 멘탈이 잘 안잡혀서 투자가 겁이 난다는 거다. 

그래도 어쩌겠나.
남편과 나는 ‘장기 미국투자, 국내는 정리’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따라가야지.



그렇게 정리한, 
우리가 내린 투자원칙 5가지


① 분산투자는 필수다.
 나는 여전히 불안하다. 그래서 절대 몰빵 안 한다. 미국 ETF, 달러 예금, 국내 채권형 펀드 등등 나누어 투자하고 있다.

② 목표 수익률을 낮춘다.
   ‘일년에 20% 수익!’ 이런 거 바라지 않는다. 5~7%면 감사한 마음으로…

③ 장기 투자한다.(꾸준히 조금씩 모으기)
1~2년 단타 안 한다. S&P500은 10년 이상 묻어두기로

④ 여윳돈만 투자한다.
생활비, 비상금은 따로. 투자금은 여윳돈으로만

⑤ 정기적으로 대화한다.
부부니까 한쪽이 불안하면 안 된다. 매달 투자 회의 열어 현재 상황 공유하기로!



남편이 추천해 준 미국주식 ETF 3가지


① S&P500 (SPY, VOO)

미국 대표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초대형 ETF
과거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상승
배당도 주고 안정성 최고

② NASDAQ100 (QQQ)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
변동성 있지만 장기수익 기대 가능

③ Total Stock Market (VTI)

미국 전체 주식시장 커버
S&P500+중소형주까지 포함해서 분산 끝판왕

이 중 나는 S&P500에 소액 넣어보기로 했다.
소액씩 꾸준히 모아보기로!!!



요즘 나의 현실 고민


달러 환율 변동성 어떻게 극복하지?
연금저축펀드도 미국ETF로 바꿔볼까?
주식은 좋은데, 금이나 부동산 리츠도 해야 하나?

아직은 매일 공부 중이다. 너무 급하게 안 가려고 한다.
남편처럼 공격형으로 가기엔 아직 무섭다.



 떠비의 깨달음


아무것도 안 하면 물가상승에 돈 녹는다.
투자=도박 아니고, 분산·장기·저위험으로 가면 괜찮다.
남편이랑 투자 대화 자주 해야 싸움 안 난다. (진짜 중요 :D !!)
내돈은 소중하다. 결국 내 결정이어야 한다.


아직도 솔직히 미국주식은 낯설다. 환율도 신경 쓰이고, 세금도 어렵고…

심지어 영어로 된 정보 찾아보는 것도 쉽지 않다.
극안정형 투자자인 나에게 미국주식이라니, 아직도 살짝 걱정이 된다. (투자 블로그 선배님들 글 더 열심히 봐야지ㅎㅎㅎ)

괜히 돈 까먹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남편이랑 계속 대화하면서 조금씩 방향을 맞춰가고 있다.
적어도 예적금 이자만 바라보며 마음 졸이기보다는, 작은 금액이라도 직접 돈을 굴려보는 경험이 필요한 시기라고 느낀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분산투자하면서, 한 번 가보쟝..
어차피 투자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들 하니까...!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면서 우리 부부만의 투자 루틴을 만들어가야겠다.

돈이 일을 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천천히 그리고 용감(?) 단단하게 :) 




오늘도 (돈 안드니까) 떱사세요!🩵
현실부부 재테크 토크는 계속됩니다.